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본격 도입된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발표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진로 설정과 학습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기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24년 말, 2028학년도부터 적용될 새로운 대입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수학 과목의 선택형 구조를 폐지하고, 공통+과목형 수능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문과·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범위 내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탐구영역에서는 사회/과학 선택이 통합되며, 학생들은 두 영역에서 각각 1과목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춰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과 학문 간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중학생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시점부터 새로운 입시 체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진로 탐색과 수능 과목 선택, 사교육 방향 설정 등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국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0.2%가 이번 수능 개편을 '2024년 최고 교육 이슈'로 꼽았으며, 이는 의대 정원 확대(18.2%)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입시 전략 수립에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사전 대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교육계는 앞으로 고등학교 교과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학교 현장과 학부모, 학생 모두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단계적 안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